“정혼자는 죽었고, 나는 종놈의 품 안에서 살아났다.”설화는 붉은 혼례복을 입고 눈보라 속, 죽음을 기다렸다“죽지 마시옵소서. 아기씨의 숨결 하나로 이 천한 것이 살아가옵니다.”신분은 그들을 갈라놓았으나, 운명은 다시 서로를 끌어당겼다. 잔인하리만치 집요하게.그러나 그 밤, 설화는 끝내 도망쳤고천한 사내의 품 안에서 처음으로 지아비를 맞았다.사랑이라 부르지 못한 연모,죄처럼 달아올랐던 숨결,피로 물든 욕망 끝에서 그녀는 무이를 택했다.“세상이 지운다 해도, 나는 아씨를 가질 것이오.”피와 신분으로 뒤엉킨 금기의 연모.끝내 품을 수 없어 더욱 깊어졌던,그리하여 비로소 구원이 된 사랑.<[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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