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건 모두의 파멸이었다.
8년 사귄 남친의 배신, 뺑소니 사고를 당한 할머니의 죽음, 7년 다닌 회사에서의 부당해고, 불행 3단 콤보를 겪은 걸로도 부족했던 걸까.
세희는 할머니의 사고에 제 남친이 연루되어 있고 그 사고를 상사인 강신록이 은폐했다는 사실에 복수를 결심한다.
그녀의 복수에 필요한 건, 딱 두 가지 요건이었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대표이사 강신록보다 더 강한 권력을 갖고 있을 것, 이용하고 버리는데 죄책감따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쓰레기여야 할 것.
권이헌은 그 두 가지 조건에 완벽히 부합되었다.
재벌 3세로 태어난 엘리트 검사 출신으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독한 워커홀릭으로 스트레스를 여자와의 관계로 풀어낸다는 문란한 남자였으니까.
“윤세희 씨, 자아가 너무 비대한 거 아닌가?”
게다가 그는 타인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
그리고 세희는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우아하면서도 위험한 남자, 그가 바로 세희가 찾아낸 파멸의 동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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