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서, 딱 한마디만 하면 돼. 도와 달라고.”
***
“속일 게 따로 있지. 네가 뭔데 내 아들 인생을 조지려고 들어!
수술한 거, 몸에 하자 있는 거 왜 말 안 했어!”
악다구니와 함께 날아온 청첩장이 윤서의 머리를 강타했다.
[신랑 박민수. 신부 이윤서.]
그렇게 춘옥의 무차별한 폭행 앞에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제 진심이 무참히 짓밟히던 순간.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차승조, 그 남자가 윤서의 곁에 다가왔다.
이 남자의 손을 잡으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만 같았다.
파혼도, 가족도, 내 비밀까지도.
***
[신랑 박민수. 신부 이윤서.]
승조는 무심한 눈빛으로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청첩장을 바라보다 이내 힘을 주어 지그시 지르밟았다.
[부산 출장]
윤서를 제 곁에 두기 위해,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카드를 빼 들었다.
그간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 마음에 최근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그녀가 백화점 로비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을 때.
저를 쥐고 흔드는 분노로 인해,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 제 옆에 두기로.
“이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본부장님께 도움이 되고 싶어요."
“내가 이윤서 씨에게 어떤 요구를 할 줄 알고?”
제 계략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내일 하루만 내 연인이 되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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