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그곳에서 운명처럼 그를 만났다!
***
영산의 황매화가 꽃을 피운 날.
냉궁에서 불에 타 죽은 것으로 알려진 황자 설헌이 10년 만에 궁에 돌아왔다.
어머니의 원수를 찾기 위해 궁녀가 된 영목은
냉궁에 숨어들었다가 우연히 그와 마주치고.
출입이 금지된 곳에 들어온 것을 들켜 당황했던 것도 잠시.
“처음 맡는 복숭아 향기……. 거기 누구냐?”
그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깨달은 영목은 훌쩍 창문을 넘어 달아나 버렸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
홀로 남은 설헌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걸렸다.
“다루기 까다로운…… 야묘로구나.”
달아난 야묘를 찾기 위한 그의 계략에 말려 영목은 곧 제 발로 설헌을 찾아가는데…….
아름다운 겉모습 뒤에 교활함과 잔인함을 숨긴 황자 설헌과,
삼십육계 줄행랑, 잔머리 굴리기의 달인 영목.
그들 사이 감춰진 오래된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