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내 취향인 게 굴러 들어왔을까.”
그는 눈가 끝에 있는 눈물점을 만지며 말했다.
자주 보이는 버릇을 내비칠 때면 꼭 나른하고도 음험한 목소리로 듣기 부끄러운 소릴 내뱉곤 했다. 버릇없이.
“안 비서는 밤에도 내 취향일지 궁금해지는데.”
그녀의 언더커버 이름 안지연, 본래 이름은 이랑희.
대현건설이 이름을 바꾸기 전 대박산업이었을 당시, 그들이 지은 상가는 부실 공사로 무너져 내렸다.
하청 업체였던 랑희의 부모님은 몹쓸 선택을 하고, 혼자 남은 랑희는 언젠가 이 문제를 꼭 파헤치리라 다짐하며 경찰 조직, 특수 수사대 N.O.I.R.에 들어갔다.
드디어 찾아온 기회.
대현건설 오너의 아들이자 신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필우.
그를 바로 옆에서 보좌하면서 정보를 빼내고 그들의 죄를 밝혀낼 수 있는 기회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그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안 비서님, 나랑 같이 대현건설을 무너트려 볼래요?”
떠보는 걸까, 진심인 건가.
헷갈리는 사이, 둘은 진심과 거짓을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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