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 되시죠?”
“이건 또 무슨 수작이지?”
“아직 모르시는구나. 나, 기억 상실인데.”
기억을 잃은 아내. 그런데 수상할 정도로 멀쩡하다?
클럽과 쇼핑, 욕설이 일상이던 아내가 사고 이후엔 말투도, 사고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
“수익형 부동산이나 아니면, 고배당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 짜 보는 건 어때요?”
게다가 그렇게도 아끼던 명품 옷과 가방, 구두를 죄다 팔아 치우고는 ‘이게 바로 자산화죠.’라며 뿌듯해하기까지.
‘이 여자, 정말 내 아내 맞아?’
한때는 질릴 만큼 제게 집착하던 여자가 이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으로 그를 뒤흔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달라진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태준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그녀에게 빠져드는데…….
* * *
“맛있죠?”
그녀가 싱긋 웃으며 포크에 꽂은 과일을 그의 입가로 내밀었다.
“아니, 난 다른 게 더 맛있던데.”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낮게 깔린 목소리, 느릿한 웃음. 그 순간, 공기마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엔 정말 한 번만 할게.”
냉소적인 남편과 기억 상실 후 완전히 달라진 아내의 달콤하고 위험한 기억 리셋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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