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지? 내 아내는 어디 있나?”
물의 정령왕의 계약자, 라피아나 나하르 이르베스. 이르베스 공작가의 유일한 공녀.
정령의 힘은 없지만 소드 마스터인 제국의 황태자, 카르시안 에페르트.
고귀한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
모두들 황제가 되기 위한 정략결혼인 줄 알았지만, 라피아나는 황태자의 첫사랑이었다.
꿈에 그리던 첫사랑과의 첫날밤.
아내가 바뀌었다. 가짜 황태자비 라나엘은 그를 황제로 만들어 주고 첫사랑도 찾아 주겠다 약속한다. 그녀의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면 모든 것을 이루어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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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황태자비는 좀처럼 웃지 않았다. 웃더라도 소름 끼치도록 가면 같은 가짜 웃음이었다.
웃음이 많았던 첫사랑을 꼭 닮은 무표정의 그녀를 볼 때면 황태자는 마음이 울렁였다.
가짜는 제 주제도 모르고 다정한 그녀의 남편을 사랑했다. 그 다정이 제 것인 줄 착각해서. 그의 속마음을 알기 전까지.
“역겨울 뿐이야.”
"저랑 약속했잖아요. 소원을 들어주기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사라져 줄 테니 제발……."
"지금 본인이 화대를 요구하는 창녀처럼 구는 것은 알고 있나?"
그가 그녀의 유일한 소원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가짜 황태자비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호수에 몸을 던졌다. 그녀의 눈에는 체념만이 가득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그녀의 남편을 보기 전까지는.
'잘 있어요. 그런데 왜 나를 구하러 뛰어들었나요?'
가짜 황태자비가 사라졌다. 그리고 황제가 된 카르시안은 그제야 깨달았다.
가짜 황태자비가 사실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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