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부터 하죠. 무릎까지 꿇을 정도의 용기면 못할 것도 없지 않나?”
모든 것이 무너진 이현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일반적인 결혼 생활을 기대하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포기해.”
“…….”
“감정을 구걸하면 비참해질 거고, 배려를 기대하면 외로워질 거야.”
“…….”
“가짜 이상을 원하는 순간, 이 계약은 파기되겠지.”
완벽하고 냉철한 재계 후계자, 현무건.
“김이현 씨 연기 잘하잖아.”
“네. 걱정 마세요. 자신 있어요.”
한쪽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다른 한쪽은 후계를 굳히기 위해 시작된 계약.
모든 게 계산된 연기였으므로, 아무 의미가 없어야 했다.
계약대로 그저 서로의 의무만 다하면 되니까.
그런데.
“날 감당해. 이현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넌 잘하잖아.”
“네게 남자는 나뿐이어야 해. 나한테 여자가 너뿐인 것처럼.”
“내 말만 잘 들으면 우리 결혼은 완벽해.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
무건은 그릇된 집착으로
차갑고 집요하게 이현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그리고 이현은 깨닫는다.
자신이 완벽하게 오판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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