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한테 시집올래?”
“…….”
“천년만년 같이 살자는 건 아니고. 3년.”
죽고 싶다던 저를 살려준 남자.
풋풋한 첫사랑, 지독한 짝사랑.
그는 마치 새로운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것처럼 건조하게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저를 극심하게 학대하는 외조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윤서는 한층 더 위험한 남자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제 마음을 숨긴 채, ‘광영의 미친개’ 태범준 전무의 계약 아내가 되었다.
***
범준에게 원수의 손녀는, 수단일 뿐이었다.
인생을 걸고 이뤄야 할 중요한 목표가 있기에 노닥거릴 여유 따위 없었다.
하지만.
“그, 욕구도 저한테 푸셔야죠. 내가 아내니까……!”
하찮은 도발에도 자꾸만 열이 올라서, 결국 범준은 어린 아내를 가져야 했다.
제 신경을 거스르는 건 모조리 손을 쓰는 미친개답게.
“죽겠다고 찔찔 울던 게 언제 다 커서, 아저씨 무서운 줄도 모르고 덤비지.”
그렇게 시작된 소유욕과 욕망은 점점 깊어지고.
“어차피 물고 빨고, 할 거 다 했잖아. 이제 연애도 하면 되겠네. 아저씨하고.”
어느새 태범준은 한윤서의 미친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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