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투아웃.
공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강우리는 그 공 하나로 팀을 단숨에 역전시켜 버렸다.
열기와 함성이 뒤섞인 어느 봄날.
6년 전 모든 연락을 끊고 사라져 버린 13년 지기 소꿉친구와의 재회는
그렇게 느닷없이 찾아왔다.
***
“강우리 선수. 우선 오늘 승리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로지 아나운서의 역할만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하셨는데,
재활 기간 중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강우리가 그 어떤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고 그를 그저 야구선수로서만 대하리라 다짐했다.
“다른 무엇보다, 바로 이 자리에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를 뜻하는지,
듣는 순간에 알 수 있었지만 모른 체했다.
“……와, 그게 누구인가요?”
하지만 마침내 보미는 무너지고 말았다.
“……너.”
작정하고 흔드는 저 말 한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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