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기면, 죽이면 그만이지.’늑대족의 군왕 도헌은 인간을 혐오했으나, 괴물 지네에게 제물로 바쳐진 가련한 여인을 버려둘 만큼 비정하진 않았다.그래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여인을 데려왔다.그 여인으로 인해 제 삶이 뒤흔들릴 줄 알지 못한 채.“자그마치 25년 만에 반려의 꽃이 피었습니다!”흉물스러웠던 신목에 붉고 탐스러운 반려의 꽃이 피질 않나.발정기인 양 그 여인과 정사를 나누는 해괴한 꿈을 꾸질 않나.하루아침에 헌의 일상은 엉망진창이 되었다.그래서 오기로 충동적인 제안을 했다.“보름밤에 봅시다.”계속 이렇게 휩쓸리느니 그녀가 제 반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건넨 말이었다. 아니라면 서로 엮이지 않는 게 좋을 테니까.그런데 보름밤에 커다란 늑대를 마주한 여인, 희연은 예상외로 겁이 없었다.“생각보다 멋있네요. 또 엄청 크고요. 만져 봐도 돼요?”도헌은 용감한 여인에게 상을 주듯 허락의 뜻으로 고개를 숙였다.그녀가 조심스럽게 털을 어루만지다가 손가락을 깊이 밀어 넣었다.그 순간.온몸에 쭈뼛 소름이 돋고 불덩이라도 토해 낼 것처럼 숨이 뜨거워졌다.‘무슨 각인이 이따위로 쉽게 돼?’당황한 헌이 낮게 그르렁거렸다.#수인물 #인외존재 #늑대 #계략남 #능글남 #상처녀 #능력녀 #성장녀 #권선징악 #쌍방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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