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은이는 엄마 닮았네. 아무한테나 헤프게 웃으면서 엉겨 붙는 거.”
다은이 그 말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을 때는, 이미 오빠가 제 곁을 떠난 후였다.
“웃지 마, 다은아. 네가 그렇게 예쁘게 굴면 오빠는 기분이 더 더럽거든.”
다정한 오빠가 속으로 자신을 짓씹으며 저주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더 웃었다. 지헌이 두고두고 저를 나쁘게라도 잊지 못하길 바랐기 때문에.
“너랑 이러려고 돌아왔어.”
지헌은 어엿한 어른이 되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다은을 향해 독점욕을 드러냈다.
“우리가 다시 만난 게 우연이라고 생각해?”
모든 것은 다시 만나기 위한 필연.
공허했던 지헌의 삶에 오직 ‘서다은’만 남았을 때, 날 것의 집착이 그를 잠식했다.
지헌이 주는 자극은 다은이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수위를 웃돌았다.
“견뎌. 몇 번이고 가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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