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야, 서이내. 부정하려 하지 마. 너 그날 나랑 같은 마음이었어.”
최산은 유명한 아이였다.
재벌 3세라는 타이틀도 그랬지만, 그보단 가족 관계가 더 화려했다.
최호 그룹 회장인 할아버지, 부회장인 아버지, 재단 이사장인 어머니와 각계각층의 실력 있는 친척들.
그리고 형.
아무것도 아닌 형.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매일 사고만 치고 다니다 끝내 사람까지 죽여 버린, 형.
그 애의 십자가는 나였다.
형이 죽인 사람은, 바로 내 아버지였으니까.
얄팍한 나의 세계를 무참히 도려내던 나의 악몽.
나의 아름다운 파괴자.
최산.
그 애와의 만남은 교통사고 같은 것이었다.
아무리 조심하고 피하려 해도 결국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교통사고.
“잤으면 책임을 져야지. 먹고 튀는 건 나쁜 거야, 자기야.”
바로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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