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절박한 목소리가 울렸다.
“이곳만 벗어나게 해 주신다면, 뭐든 하겠습니다.”
망국 테베른의 마지막 왕녀이자 가난뱅이 사냥꾼인 리온느.
그녀는 자신을 구해 준 사내에게 원하는 것을 사냥해 주기로 약속한다.
“뭐든 사냥할 수 있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그것이… 황제라도?”
“당연히 황제도 사냥할 수… 네? 뭐라고요?”
그 사냥이 ‘황제를 죽이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면, 절대 그의 손을 잡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키기엔 이미 늦었다.
궁은커녕 산골조차 벗어나 본 적 없던 리온느는,
그날 이후 암흑가의 수장 발데르크의 기사로 살아가게 된다.
작전을 수행하러 떠나기 전, 그가 선심을 쓰듯 물었다.
“떠나기 전에,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 말해.”
리온느는 그의 선심을 사심으로 답했다.
“주군의… 하룻밤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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