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火惹)

화야(火惹)

무연국 귀족 가문에서 꽃으로 태어나 꽃으로 길러진 ‘문소화’.그녀는 가슴 한구석에 늘 불을 품고 살아가지만, 그 불을 피워낼 날은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여인의 삶이란 언제나 그랬으니까.하지만 도사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녀의 삶은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아버지, 오라버니, 정혼자. 꽃으로 살라던 사내 중 누구도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고, 그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하지만 낙담하지 않았다. 새로운 세상에서는 다시 일어날 기회가 있었다. 도술만 할 줄 알면 여인도 사내와 대등해질 수 있었으니까.[불에 뛰어들라. 그리하여 그대가 진정한 마녀임을 증명하라.]그리하여 그녀는 작은 꽃 소화(小花)란 여린 이름을 버리고, 모든 걸 태워버릴 불의 씨앗, 작은 불 소화(小火)가 되어 마녀의 길을 걷게 된다.“수단이야, 충동이야? 너한테 나.”그런데 피학적인 성향이라도 있던 걸까? 폭군 같은 도사 ‘도재아’가 자꾸 눈에 밟힌다. 그는 태몽부터 검은 잉어인, 한 번 죽었다가 물에서 부활했다고 전해지는 물의 사내로, 불의 여인인 소화와는 상극 중의 상극이다. 거기다 도재아는 너무나 끔찍하고 사악한 비밀을 숨기고 있었는데…. 이 사랑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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