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있으면 모든 순간이 예술이에요."한강그룹 마케팅팀 3년차 서하린. 매일 반복되는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에 지쳐가던 그녀에게 유일한 위안은 주말마다 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활동이었다. 어릴 적 꿈꿨던 큐레이터의 길을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했지만, 명화 앞에서만큼은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었다.그러던 어느 화요일 오전,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앞에서 그를 만났다. 한강그룹 전략기획실장 강지훈. 재벌 2세이면서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완벽한 엘리트였던 그는 이복형의 음모로 좌천당해 한강아트센터 설립 책임자가 되었다. 미술에 대해 전혀 몰랐던 그에게 하린의 도슨트 해설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하린씨의 설명을 들으니 명화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아트센터 프로젝트에 함께 해주시겠어요?"3,000억 규모의 프로젝트. 하린은 마침내 꿈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클림트의 '키스'처럼 황홀한 사랑이 시작되었고, 85개의 명화를 따라 두 사람의 이야기가 완성되어 갔다.하지만 권력은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조작된 비리 증거 앞에서 지훈은 하린을 의심했고, 하린은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처럼 절대적 고독 속에서 그녀는 스페인 순례길 800킬로미터를 걸으며 상처를 치유했다.5년 후. 아트테라피 박사가 되어 국제 학회 기조연설자로 돌아온 하린. 500명의 청중 속에서 그를 발견하는 순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처럼 시간이 멈췄다."잘 지냈어요?""당신을 기다렸습니다."진실이 밝혀지고, 5년간의 오해가 풀리고, 이제야 시작되는 진짜 사랑. 명화가 증명한 단 하나의 운명적 재회.갤러리에서 시작된 러브레터가 다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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