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각딸각. 말발굽 소리가 서서히 가까워졌다.
헝클어진 머리로 고개를 들어 올리던 클로에의 두 눈이 커졌다.
눈앞에 바로 보인 흑마가 너무도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벨. 목소리로 부르지 않았음에도 흑마는 용케도 알아듣고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
어느새 말에서 훌쩍 내린 남자가 절도 있는 몸짓으로 다가왔다.
흑마를 타고 있던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클로에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백작님.”
*여주/ 클로에 마네
21세. 몰락한 시골 남작의 외딸. 자주 찾던 수도원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베르디 백작가의 맏아들인 알렉산드로의 청혼으로 팔리다시피 백작가의 부인이 되지만 일찍이 사별하고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된다.
시동생의 계략으로 하루아침에 마녀로 몰리게 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타난 올리버 백작의 구원을 받게 되고 감히 마음에 담을 수 없어 포기했던 사랑에 다시 눈을 뜨게 된다.
*남주/ 올리버 사이먼
21세. 변방에 위치해 대대로 명장을 배출한 사이먼 가문의 백작으로 어릴 적에 유일한 친구나 다름없었던 흑마 벨을 구해준 시녀 클로에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갑작스런 결혼에 상심하며 방황하지만, 마녀로 몰리게 된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애써 지우려던 첫사랑의 불씨를 다시금 활활 불태우게 된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