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녀 아네트. 킹스버그의 고귀한 숙녀. 반역으로 왕가가 몰락한 뒤 운명이 바뀌었다.
“성의 하녀인가?”
죽을 각오로 탈출한 날 그 남자를 만났다. 로트 최고의 기사. 늙은 남편의 총신. 지옥 같은 로트 성에서 유일하게 그녀를 도와준 사람.
라인가르.
“맹세하는데, 이러신다고 제가 백작 부인의 탈출을 돕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네트는 그 남자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를 끌어안고 지옥불에 떨어지기로 했다. 끔찍한 남편과 찬탈자에게 오욕을 선사하기로. 로앙의 마지막 왕녀답게 복수하고 죽기로.
“저한테 뭘 원하십니까?”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들을 해요.”
기억해, 아네트. 네가 누구인지 잊지 마.
“침실에서 하는 것들, 하고 싶어요.”
절대로 잊지 마.
일러스트: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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