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하지 못한 너를 좋아한다 [BL]

나는 솔직하지 못한 너를 좋아한다

마법학과에서 사고를 일으키기로 유명한 레이니오.
어느 날, 그는 같은 반 수석인 로프턴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로프턴에게 친구를 하자고 들이대지만 족족 무시만 당할 뿐.
그에 오히려 오기가 생긴 레이니오는 무뚝뚝한 로프턴에게 끊임없이 장난을 거는데…….
*
“……내가 널 호감으로 여긴다고?”
“응. 분홍색은 호감이 있다는 거고, 빨간색은 완전 깊은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거야. 반대인 파란색은 완전 비호감이고.”
“…….”
“비싼 마정석을 사용했으면 더 자세한 감정까지 알 수 있겠지만, 그럴 돈은 없어서 실험실에서 안 쓰는 재료 하나를 슥 했지. 하하. 어때? 이 천재 마법사의 끝내주는 발명품이.”
그 기고만장한 얼굴을 보며 로프턴은 생각했다. 한 달 동안 뭘 만드는 것 같더니 결국 이상한 걸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모양이라고.
“네 건 실패작이군.”
“뭐라고?!”
“내가 널 호감으로 생각할 리가 없어.”
로프턴은 단호한 어조로 이어서 말했다.
“난 진지하게 널 이해할 수가 없거든. 그리고 정신 사나워서 싫어.”
“허, 참! 실패작 아니거든?! 사실 너한테 하기 전에 다른 애들한테도 시험했거든? 다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레이니오는 곧바로 반박했다.
“너의 마음을 부정하지 말라고, 로프턴.”
“부정한 적 없어.”
“그렇게 튕겨도 사실 날 친구로 여기고 있는 거지? 이 마법의 돌이 전부 말해 주고 있다고. 봐 봐, 아직도 분홍색이잖아!”
로프턴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어디까지 하나 지켜볼 셈으로 보고 있자 레이니오가 두 팔을 활짝 펼쳤다.
“자, 이제 그만 솔직해지자! 찐한 우정의 포옹을 나누자고.”
그러곤 저보다 덩치가 큰 로프턴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바로 힘에서 밀려 나가떨어졌다.
“나가.”
1초 만에 레이니오는 복도로 내쫓겼다. 매정하게도 바로 면전에서 문이 닫혔다.
“하여간,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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