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인 거 말 못 해서 미안해요.”차가운 낯의 미남자가 내 앞에서 흐느꼈다.“좋아해서 그랬어요….”나는 말문이 막혔다.가엾게 우는 미남이라니, 이건 반칙 아닌가. 나는 애써 정신을 추스르고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도련님, 미남계에 제가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그런 거 아니라고!”* * *전 재산을 탈탈 털어 넣은 카페가 쫄딱 망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고민 끝에 나는 부잣집 고용인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도착한 곳은 꽃이 만발하고 나비가 춤추는 환상의 저택.“와, 너 진짜 크고 귀엽다!”먀?!게다가 저택에서 기르는 뚱냥이와의 운명적인 만남까지! 왕만두를 닮은 고양이를 마음껏 예뻐하다 보니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아 들뜨는데….“도련님! 거기 서세요!”“그만 좀 따라와요!”문제는 내가 모시게 된 막내 도련님이 제법 까칠하다는 것!그러던 어느 날, 도련님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백해 왔다.“형이 저 고양이일 때 안아주는 거 좋았어요. 귀여워해주는 것도 좋았고, 그냥 다 좋았어요.”… 내 도련님이 그 뚱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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