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설아, 근데 너 진짜 키스 못 하냐?”
윤설아는 제 앞에서 유독 똑 부러지는 엄친딸이었다.
그런 윤설아가 의사 애인한테 차이는 걸 본 게 문제였을까.
그 꼴이 신경 쓰여 도와준 게 문제였을까.
영원히 남매처럼 지내야 하는 관계에 금이 생겼다.
“차홍경, 우리 잘래?”
“너 혹시 나 좋아하냐?”
“좋아한다고는 안 했는데.”
못 들을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털어내는데 위기감이 들었다.
지금껏 누구도 채우지 못한 그의 목줄을 윤설아가 채울 것 같다고.
“나한테 쌓인 거 많은 거 아는데, 이딴 장난 다신 하지 마.”
인내심을 발휘해 거절했고, 그게 끝이라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에 한 장의 사진이 전송되기 전까진.
*
“뭐가 걱정돼서 왔어?”
“네가 다른 새끼랑 밥도 먹고 술도 먹을까 봐.”
“…….”
“나 아닌 다른 새끼랑 잘까 봐.”
돌리지 않고 바로 내리꽂자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저 눈동자가 눈물에 흠뻑 젖는 걸 보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윤설아.”
그가 졌고.
“차라리 나랑 자.”
윤설아는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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