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내게 줘. 남김없이 전부.”
가족도, 연인도 모두 잃고 벼랑 끝에 선 은서아.
“널 그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할 수 있게 해 주지.”
그런 그녀에게 차태혁이 손을 내밀었다.
태경그룹의 유력한 차기 후계자.
죽은 오빠 은재민의 옛 친구.
그리고 10년 전 첫사랑 차태혁이.
그의 말은 구원이자 곧 족쇄가 되었다.
계약이라는 명분 아래, 그는 서아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왔다.
“다정하게 해 줄 때 말 들어.”
이런 게 다정이 맞는 걸까.
생각해 보면, 성가신 부탁에 입을 맞춰 준 건, 다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남자에게서 문득문득 드러나는 다정함이 서아를 흔들었다.
“본부장님.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해 주세요.”
“감당할 수 있겠어?”
“감당할 수 없다면 더 좋겠어요.”
당신이 영원히 익숙하지 않았으면 해.
그렇게 영원히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남자라고 머릿속에 새기고 나면…….
이 복수가 끝나고 난 뒤 원래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거야.
픽, 재밌다는 듯한 그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딴 새끼가 시켜도 이렇게 해 주나.”
그녀를 얻기 위해 세상을 버린 남자, 세상을 잃고 그를 얻은 여자. <너를 가져야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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