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단체는 실제와 무관하며 허구임을 밝힙니다.“오랜만이네.”헤어진 후 5년, 못 본 사이 분위기가 참 많이도 변한 남자를 수연은 멍하니 바라보았다.남자는 건조한 눈빛으로 수연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으며 싸구려 상품을 품평하듯 말했다.“구질구질하게 하고 다니는 것은 변함없고.”남자의 말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수연의 심장을 찔렀다.“산영 땅에는 영원히 안 돌아올 줄 알았더니, 돈 떨어졌어?”수연은 상처를 내색하지 않기 위해 숨을 고른 뒤에, 담담하게 대꾸했다.“어, 그렇게 됐네.”“그래서 뭐, 신이라도 받은 거야? 무당 됐어? 여기에서 손님 받게?”그러나 남자의 공격은 연이어 날아들었다.아, 이건 그녀가 사랑하던 이재헌이 아니다.수연은 비로소 5년간 그녀가 그리도 외면하려고 했던 진실과 맞닥뜨렸다.그리고 상대방의 껍데기에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아직 무당은 안 됐고.”수연은 남자를 마주 보며 애써 입꼬리를 올렸다.“너희 집안에 볼일은 좀 있지.”수연은 당당히 남자를 마주 보았다.어떤 모욕을 당하더라도 그녀는 남자를 이용해 이곳에서 원하는 바를 구해 나가야 한다.이재헌. 산영의 왕, 유원가의 도련님. 수연의 첫사랑, 수연을 버리고 떠난 남자, 수연에게 아이를 안겨 준 사람…….그리고 다른 여자의 약혼자를.(15세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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