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의 물에 젖은 셔츠가 그의 탄탄한 근육질 상체에 달라붙어 있었다.
“옷도 안 벗고 수영하신 겁니까?”
“다 벗고 할 걸 그랬나?”
“……네?”
해설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강욱이 그녀에게 서늘한 시선을 줬다.
“뭐 하고 있었어요?”
“저녁 먹었습니다.”
“누구와?”
“직원들과요.”
그녀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던 강욱이 짧게 웃었다.
“은해설 씨 거짓말 잘하네. 생각보다.”
“거짓말이라뇨.”
“남자랑 있었잖아요. 방금까지.”
“!”
순식간에 느른함을 지운 강욱의 강렬한 시선이 그녀에게 박혔다. 해설이 숨을 들이켰다.
“조심해야지.”
“뭘……요?”
제 목소리가 긴장으로 떨리는 것 같아 해설이 저도 모르게 입술을 감쳐물었다.
강욱은 그녀를 똑바로 내려다보며 여린 뺨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난 내 걸 잠시라도 다른 새끼와 공유하고 싶지 않거든.”
절대로 여자에게 사로잡히지 않겠다 다짐했던 남자와
사랑 같은 건 사치라 여겼던 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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