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심청이로 소문이 자자하던데.”
“…….”
“망한 집안 한번 일으켜 보겠다고 고생이 많네.”
팔려 가듯 시집을 갔다.
어릴 적엔 장난감 선물처럼 내게 보내졌던 남자에게.
나에겐 첫사랑이었으니 마냥 불행하지만은 않은 결혼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채연 씨 집안 그렇게 만든 사람, 남도현 맞아요.”
비참한 맞선의 원인 제공자,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한 원흉이 내 남편이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선 나를 구해 준 그를 쉽게 저버릴 수 없었다.
그를 향한 오랜 연정과 안락한 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지금껏 그래 왔듯 바보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반가워요. 난 도현 씨 두 번째 아내 될 사람.”
그의 재혼 상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