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예고도 없이 나타났다.“나는 서정연 남편이지.”내 남편이라면서.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온 동네 밭도 다 갈아줄 수 있다던 그가.키스하자며, 아니면 동침해 보자고 추파를 던지던 그가.남편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를 경계한다.총구를 겨눈 포수 앞에 선 짐승처럼.“당신, 나한테 잘못한 거 있죠?”“…….”“바람피웠구나.”죽어도 맞지 않은 로또 같은 남자를 보면서 결심했다.잊은 김에 영영 다 잊어 줄게요.당신은 이제 내 남편이 아니니까요.*일러스트 by.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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