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어쩐지 여자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한겨울이라면 모를까.
***
“지옥에서 영원히 불타 버려.”
재하가 한여름을 처음 본 건, 장례식장이었다.
그녀는 텅 빈 빈소에서 고인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었다.
“헤어지자, 우리.”
3년 뒤, 미팅차 들른 카페에서 본 한여름은,
담담한 얼굴로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필요하시면 언제든 호출하셔도 됩니다.”
“언제든?”
“네, 언제든지요.”
“위험한 말이네요.”
재하는 인수를 위해 찾은 호텔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VIP 투숙객과 전담 컨시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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