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동에 합리성을 추구하는 남자.
어릴 적의 상처로 입을 닫아버린 여자.
서로를 평생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들은 헤어지기로 했다.
“딸기 맛 아니면 안 머거.”
어느 날, 그가 혀 짧은 소리를 내뱉지만 않았더라면.
***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일곱 살 적의 기억으로 되돌아간 듯합니다.”
의약, 충격 요법, 그리고 술까지. 남편을 되돌리기 위하여 무엇이든 다 했다.
다행히 진전이 있었던 걸까?
시간이 지나자 그는 종종 진지한 눈빛을 보였다.
다 자란 성인의 지략과 총명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 아내가 없을 때만.
“그의 기억이 돌아오면 바로 이혼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어떤 경우에도 헤어지지 않는 건 없어요.”
이별할 준비는 끝났다.
그가 원래 나이로 돌아오면,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다.
대체 언제부터일까?
“샤샤, 나 엄청나게 똑똑하대. 기억을 제외하고 다른 영역에서는 일곱 살의 수준이 아니라고 했어.”
“…….”
“그래서 말인데, 나 이제… 샤샤와 뽀뽀 말고, 다른 것도 하고 싶어.”
매일 밤 일곱 살배기의 영혼으로 짓던 이 미소가,
더 이상 순진해 보이지 않은 것은.
일러스트: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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