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잃은 데뷔 10년차 여배우 ‘문설아’.텅 비어 버린 사랑을 심어 주기 위해 그녀의 곁을 지킨 경호원 ‘류도혁’.“누구세요?”맑고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경계를 잔뜩 세운 목소리로 물었다.싸늘해진 검은 동공이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처음부터 시작할까.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만들어 버릴까, 도혁은 고민했다. * * *늘 무심하고 느른하던 눈빛이 한순간에 저를 향한 욕망으로 번뜩였다.그리고 설아, 저 만큼이나 붉은 입술 사이로 튀어 나온 말은,혹여나 제가 도망이라도 갈까 최선을 다해 간결하게 뱉은 속내였다.“나도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굵고, 느린 울림이 고막을 타고 빠르게 흘러 들어왔다."그래서 유혹이라는 걸 좀 해 보려는데.""…그게 무슨?""처음은 간단하게 키스부터."툭 내뱉은 그의 진심은 건조한 목소리와 정반대로 설아를 열감에 휩싸이게 했고,묵직한 감각이 그녀의 온몸을 휘젓고 다녔다.몸이, 이성이, 마음이, 제 모든 게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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