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에, 남편과 아기가 죽었다.
장례식을 치르며 올가는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주었던 레오드 모엘 드모르반트 공작.
운명처럼 나타난 그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고작 세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의 숨이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었을까.
임신과 동시에 돌변한 레오드는 이혼장을 보냈고,
끝까지 이혼을 거부한 대가로 전장으로 떠나 결국에는 이런 꼴이 되었다.
‘다음 생엔, 우리…… 절대로, 만나지 말아요.’
그렇게 스스로 독을 삼키며 아기의 곁으로 가려 했던 순간이었다.
“일어나셨습니까.”
다시 눈을 뜬 그녀 앞에는.
죽었어야 할 남편이 서 있었다.
“악몽이라도 꾼 겁니까, 올가.”
올가는 또다시 그가 돌변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런데 어째서일까.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레오드는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했던 그의 모습에 그녀는 점점 혼란스러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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