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해 캐기 위해 이한모터스 상무인 백도현의 비서로 잠입한 시연.몰래 그의 자택에 들어간 시연의 앞에 갑자기 도현이 나타난다.위기를 모면하려 시연은 거짓 고백을 내뱉는다.“처음 뵀을 때부터 좋아했어요.”“그렇다면 증명해 봐요.”“뭘 증명해요?”“당신이 진짜 날 좋아하는 여자인지, 아니면 이 집에 몰래 들어온 첩자인지.”내뱉는 음성이 지독하게 서늘했다.스며드는 한기에 등줄기까지 오싹한 소름이 돋았다.이러다간 곧 모든 것이 들통날 것만 같았다.‘증명할 방법은 이것뿐이야.’그렇게 생각한 시연은 도현의 목에 팔을 감는다. 그러고는 눈을 질끈 감고,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가만히 서서 입술을 내주던 도현이 별안간 시연의 입술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온다.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시연의 몸이 허물어졌다.***아빠를 죽게 만든 사람이 현재욱 전무라는 것을 알게 된 시연은 도현을 찾아간다.“상무님의 칼이 될게요.”재밌는 얘기를 들었다는 듯 도현이 시니컬한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원하는 게 어떤 건 줄 알고, 겁도 없이 덤비나?”“뭘 하시든 상관없습니다.”깊이를 알 수 없는 시연의 눈동자가 꿰뚫듯 도현을 직시했다.도현이 천천히 손을 들어 시연의 뺨을 톡톡 두드렸다.“각오해야 할 겁니다. 오늘 밤 자택으로 와요.”지독하게 낮은 저음이 고막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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