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치료로 움직일 수 없던 그녀를 대신해
말기 암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그녀의 아버지를 돌봐 준 한 남자.
백하는 ‘그’에게 헌신을 다짐하며 준철의 집에 들어간다.
“그렇게 부모 없는 티를 내야겠어? 어쩜 항상 행실이 그 모양이니?”
그러나 예비 시모의 모진 신부수업은 백하를 지치게 했고.
“이게 자꾸 기어오르네? 내가 피땀 흘려 가며 번 돈으로 놀고먹으니 아주 즐거워 죽겠지?”
돌변한 준철의 핍박과 무시에 가출했던 백하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눈앞에는 대학 시절을 함께한 선배, 강우신이 있었다.
“이제야 잡았네.”
멍하니 눈만 깜빡이는 백하를 보는 그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힘들 때 언제든 찾으라는 우신에 반가움 한편 안정감을 느낀 백하는 몸을 추스르고.
얼마 후,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준철이 바람피우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는데….
***
“네가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뭐든 들어줄게. 백하야, 결혼은 나랑 하자.”
백하의 숨이 가쁘게 흔들렸다.
“선배는… 정말 괜찮아요? 사랑 없는 결혼이어도?”
그녀는 안전장치를 걸듯 물었다.
그 순간 우신의 눈빛이 번득였다.
턱선이 단단히 굳었다.
“사랑 없는 결혼이 아니야.”
커다란 두 손으로 백하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잡은 우신이 토해 내듯 속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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