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대리인을 구합니다.] 어느 날, 지온에게 도착한 의문의 초대장. 아내를 대신할 대리인을 구한다는 안내문에 그녀의 마음이 흔들렸다. 비록 기괴하고 망측하다 할지라도 어려운 가정 형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기묘한 대저택에서 그녀는 상대의 얼굴을 대면하지 않은 채 면접을 보았다. "내 아내가 되고 싶습니까?" "네, 간절히요. 전 당신이 필요해요!" 너무나 노골적인 표현이었을까? 상대의 조롱 섞인 비웃음이 그녀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내가 왜 필요합니까?" "당신이 가진 모든 게 필요하거든요." 그녀는 꾸밈없이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해냈다. 가족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이 면접을 통과해서 그의 '아내 대리인'이 되어야만 했다. 그래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용기를 내어 말했다. "저를 이용하세요. 기꺼이 이용당해 드릴게요." 베일에 싸인 상대가 제시한 세 가지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어떠한 호기심도 가지지 말 것. 둘째, 절대 사랑하지 말 것. 셋째,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 순간, 이 계약은 바로 철회됨.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자의 '아내 대리인'이 되어야 하는 한지온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의 수수께끼 같은 아내 대리 계약. 과연 그녀는 무사히 아내 대리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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