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돼 처먹게 사람 잘 홀리게 생겼잖아? 여자야? 남자야?”이럴 땐 얌전한 토끼 같고 저럴 땐 정글의 포식자처럼 굴면서 혼을 쏙 빼놓네.피가 들끓게 하는 듯한 야한 얼굴에 심장을 울리는 듯 듣기 좋은 목소리까지.자비도 없이 송두리째 제 인생을 뒤흔들어 놓은 ‘걔’ 때문에 지루한 인생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당신의 숨결 하나까지도 내 통제 아래 둘 거예요. 그게 내 임무이니까.”세상의 정점에 설 그의 세계를 지켜주기 위해 잠입한 요원, 그 진실을 아는 건 오직 자신뿐.♂“재밌네, 넌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위험한 장난감이야.”절대 뺏기지도 않을 것이라는 집착으로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그 순간.그녀는 생글생글 사람 녹아내리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귓가에 쐐기를 박았다.♀“당신이 아는 모든 것은 거짓이에요. 그리고 난 연기처럼 사라질 예정이니 각오하세요.” 그리고 감히! 그녀는 정체를 밝힌 뒤 지구 저편으로 도망쳐 버렸다. 맥락도 없이 불쑥 나타난 이 요물을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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