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첫사랑과 재회했다.
열아홉의 백우도에게 0고백 1차임을 선사했던, 무려 유부녀가 되어 나타난 첫사랑을.
“나 결혼했어. 2년 전에.”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을 접으려했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운 개놈을 보기 전까지는.
“...유은이한테 말할 거야?”
“그래 볼까. 너는 하던 대로 붙어먹고 나는 무주공산 한번 노려 보고, 응? 모두가 해피하잖아, 그치.”
“…….”
“조유은 하나만 울리면.”
*
우도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에게 묻고 싶었던 건 오직 하나였다.
그 새끼랑 결혼해서 행복한지.
“좋아. 오빠가 잘해 줘.”
“잘해 주긴 퍽이나. 그럼 어제는 왜 처울었는데.”
강렬한 그의 눈빛에 유은은 일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제 운 건….내가 뭘 좀 오해했던 것 같아.""
그런 그녀가 아주 짧은 순간 보인 망설임은 우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애써 그어 놓은 금을 단숨에 밟고 싶어질 정도로.
“만약에 말이야.”
고개를 낮춘 그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그 새끼 좋은 남자 아니라고 하면 너 어떡할래.”
illust. maybe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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