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죽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가, 저의 첫사랑이.
<미안해.>
그 한 마디를 남긴 채, 폐저수지 아래로 사라졌다.
7년 후.
가족 모임에 나갔던 이현은 사촌 형에게서 믿을 수 없는 말을 전해 듣는다.
“……내가 정말 많이 닮은 사람을 만났어, 우연히.”
“우연히 누굴 만나요.”
“민하. 민하 닮은 사람.”
한달음에 달려간 호수 무영호 근처, <카페 무아>.
그곳에서 죽은 아내와 똑같은 얼굴의 여자, 정유민을 만나게 되는데...
“출산할 때 죽을 뻔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이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과거에 대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여자.
유민을 둘러싼 모든 것이, 무영호에 끼는 안개처럼 흐릿했다.
같은 얼굴, 다른 이름.
죽은 아내, 살아 있는 여자.
그는 유민을 곁에 둔 채 지켜보기로 한다.
그녀가 숨긴 진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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