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버스 #애증관계 #센트릴공 #정신불안자낮공 #가이드수 #군림강압수양아버지와 같이 있으면 센트릴로서의 자신이 싫어졌다.그래서 최세언은 매 순간 죽기를 바랐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기생하여 평생을 살아가고 싶지 않아서.가이드 없이는 불안정하기만 한 센트릴로서의 삶을 거부하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시도해 죽음 직전까지 간 최세언.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 놓고 죽기만을 기다리던 순간, 운명의 장난처럼 세언은 평생을 걸쳐 증오하던 양아버지 최성제와 각인하게 되는데….[미리보기]‘누구야? 내가 지금 누구랑 같이 있지?’그 질문은 현실 인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현실도피에 가까웠다. 사실 최세언은 상대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애초에 모를 수가 없었다. 모르기에는 너무 익숙한 파장이었고, 평생토록 들어 왔던 목소리와 흐느낌이었다.물론 가이드의 파장은 누구의 것이나 똑같다고들 한다. 파장만으로 가이드 개인을 구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도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몰랐을까?최세언이 인식하는 가이드란, 세상에 오직 양아버지 한 사람뿐이었는데.“아버지.”“…X발 새끼.”세언이 무심코 중얼거린 한마디에 답하듯이 욕설이 돌아왔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뜬 순간 세언은 제 위에 올라탄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토록 세언이 싫어했던 사람, 세언이 평생토록 도망치려 애썼던 남자.최성제였다.그 비참한 얼굴을 축축하게 적신 눈물을 부정하고 싶어서, 세언은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이, 이건 아니야. 제발요, 아버지. 제, 제발….”“개X같은 새끼. 지옥 불구덩이에나 떨어져야 할 새끼. 죽을 거면 후련하게 뒈져 버리기라도 하지, 끝내 명줄 하나는 기막히게도 질긴 새끼.”“그러려고 했는데. 그, 그랬는데. 대체, 대체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그러니까, 아, 아버지. 제가 그러려던 게 아니라….”하지만 그 와중에도, 세언은 상대의 경멸 어린 서늘한 눈빛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다. 익숙한 시선이었다. 자신이 사고를 치거나 반항을 할 때면 언제나 자신을 바라보던 그 환멸 어린 눈빛. 그 눈빛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뿐인데. 그런데.어째서 이 사람과 이어졌지? 왜 그걸 행복하다고 여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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