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술법사, 제갈무이.
마교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돌아온 건 ‘간자’라는 누명뿐이었다.
가문은 그녀를 버렸고, 전우와 정혼자는 등을 돌렸다.
끝내 가장 가까웠던 친우에게 고문까지 당한 뒤, 그녀는 생의 마지막에서 가장 어려운 술법을 펼친다.
이혼술(移魂術).
빈 육체에 혼을 옮기는 궁극의 술법으로 다시 눈을 떴다.
가진 건 돈밖에 없다는 상관세가의 소저로.
무림 역사에 다시 없을 술법 실력에 막대한 재력까지 갖췄으니, 이제 받은 만큼 돌려줄 차례다.
은혜는 반드시 갚고, 원수는 몇 배로 갚아주리라.
그런데 새로운 식구들이 심상치 않다.
“내 손녀가 이런 비루먹은 말을 타다니! 당장 영약 먹여 키운 명마를 가져오너라.”
강호에서 제일가는 부자 할머니가 생겼고
“딱히 죽이려던 건 아닌데, 상대가 너무 약했습니다.”
순하디순했던 추종자가 별일 아니라는 듯 싱긋 웃는다.
이 집안, 생각보다 마음에 쏙 든다.
한편, 죽은 '제갈무이'를 쫓는 시선 또한 옥죄어 오는데.
“왜 너를 보면 자꾸 그녀가 떠오를까?”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전 약혼자의 눈빛은 더욱 집요해지고
“그대를 찾기 위해 무슨 짓까지 저질렀는지, 짐작조차 못 하실 겁니다.”
한때는 무인의 정석이라 불리던 조력자, 황보류연.
제갈무이가 죽은 뒤 광기에 사로잡힌 남자가 상관무이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서늘한 비밀을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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