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며느리로 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성 그룹의 능력 있는 맏며느리 여정인은 늘 제 몫을 했다.
시부모는 직장 상사,
시조부는 가끔 회사에 오는 오너로,
큰집과 친인척은 중요 거래처처럼 대하며.
그렇게 직장 생활보다 까다로웠던 2년의 결혼 계약이 드디어 끝났다.
꿈같은 마이 홈에서 유유자적 살 생각이었다.
“같이 살자. 아직 당신 일은 끝나지 않았어.”
이성의 유일무이한 후계자며 황태자,
전남편 최기석이 다시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할아버지인 큰회장의 눈을 속이기 위한 마지막 연장 근무가 시작된다.
그런데-
“감정은 없었다? 일이라면. 키스해도 아무렇지 않겠네.”
단단히 묶어 두었던 정인의 마음을
달콤한 유혹으로 흔들어 오는 기석.
그러나 애초에,
여정인은 최기석의 옆에 있을 수 없는데.
* * *
정인은 어지러운 감각에 숨을 헐떡였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발끝이 부유하며 몸이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런 정인을 기석이 꽉 붙잡고 있었다.
눈물이 흘렀다.
“정인아, 날 봐야지.”
기석이 셔츠를 벗으며 정인을 내려다보았다. 강렬한 시선이 전신을 옭아매며 붙잡아 두었다.
“나만 생각해. 당신 남편.”
최기석이 정인의 시야를 온통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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