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 천애고아.
바라는 것은 오직 사랑하는 여동생의 행복 뿐인,
불우하고 아름다운 신시어 레베르크.
그 누가 피기도 전에 꺾인 꽃송이를 가지고 싶어할까?
베일 속에 가려졌던 신시어의 인생은,
결혼을 거부하고 도망간 여동생으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었다.
죽은 황녀의 유산을 독차지한 희대의 풍운아.
신시어의 여동생에게 청혼했던 남자.
미하일 아덴하우어.
그 구원과도 같은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결국 견디지 못하는 순간이 올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손을 잡고 싶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조금도 알지 못한 채로.
***
미하일은 하염없이 울고 있는 신시어를 붙잡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참던 아내는 더 이상 없었다.
“미안해요, 미하일. 더는 안 되겠어요. 제발 떠나게 해 줘요…….”
당신 옆은 숨이 막힌다. 그러니 떠나게 해달라며 애원하는 신시어는 처음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변함없이 아름답고 불우한 여자.
한때는 자신을 사랑했으나, 더는 그렇지 않은 그의 아내.
미하일은 처음으로 총이 간절했다. 스스로의 머리통을 쏴버리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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