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서 지워졌다고 믿었던 첫사랑이 다시 눈앞에 나타난 순간, 그녀의 시간은 완전히 멈춰 버린다.
세월이 흐른 만큼 변한 줄 알았던 감정은 그대로였고, 그 남자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한 번 놓친 뒤로 3년 동안 뒤돌아보지 않던 그는,
더 깊어진 눈빛과 단단해진 말투로 그녀를 향해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온다.
멀어지기만 한다면 잊을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피하려는 마음과 달리 둘 사이의 거리는 더 빠르게 가까워진다.
지웠다고 생각한 감정은 다시 살아나고,
감춰진 진실과 어딘가 비어 있는 기억의 조각들이 두 사람의 걸음을 붙잡는다.
그가 건네는 한마디, 오랫동안 묶여 있던 감정이 터져 나오는 순간
그녀의 마음은 또다시 무너지고 흔들리고,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쓸린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번 더 놓치면, 이번에는 정말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걸.
그렇기에 물러서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겠다는 결심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감정이 다시 시작되는 사랑인지, 끝내 잊지 못한 집착인지
둘의 이야기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지점으로 미끄러지듯 흘러가고 있었다.
그들이 마주할 결말은 달콤한 재회일지, 위험한 감정의 폭주일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단 하나,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 깊어질수록, 되돌릴 길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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