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최강의 사제이자 최고 미인으로 손꼽히는 올리아 사페르도.
완벽한 재능, 고귀한 성품, 빼어난 미모.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제게 사랑에 빠진 남자를 빠짐없이 살해하는 중이라는 것.
목표는 하나. 능력치 S급의 영웅을 찾아 함께 재앙을 무찌르는 것!
...인데 이 넓은 땅덩이에 쓸 만한 인재가 없다.
498번의 살인과 498번의 회귀.
지칠 대로 지친 올리아의 앞에, 웬 잘생긴 수습 대장장이가 나타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남자, 카시안 아라혼.
이 사람이야말로 신이 점지한 영웅임이 틀림없어!
***
미소가 완전히 사라진 얼굴에선 실망감이나 배신감보다는, 권태감에 가까운 감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 변화를 눈치챈 카시안의 미간에 희미한 금이 갔다.
“사제님……?”
불안하게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는 대신, 올리아는 카시안의 가슴을 짚은 손끝에 지그시 힘을 주었다.
“카시안.”
“……네.”
“난 네가 내 마지막 남자가 되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았어. 넌 항상 특별하게 눈이 부셨거든.”
인정하겠다. 올리아는 영웅 후보로 점찍은 자에게 한결같은 특별함을 느꼈고, 그들이 제 마지막 남자라 여기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카시안은 유달리 특별했다.
그의 착한 심성이나 성실한 태도, 빼어나게 잘생긴 얼굴, 뛰어난 재능.
그를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가 다른 이들과는 차별적이었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내가 바라는 특별함이 아니었던 거야.”
“…….”
“넌 내가 기다리던 영웅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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