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헌터물 #다공일수 #헌신공 #까칠공 #사이코공
#수에게만복종하공 #빙그레쌍놈공
#평범수 #능력수 #넉살좋수 #공들을구원하는수
복수를 위해 처망한 길드를 일으켜 세우기로 했다.
빛을 보지 못한 놈을 발굴해 주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놈은 치료해 주고, 날뛰는 놈은 목줄을 쥐었다.
근데 그랬더니… 길드원들이 나를 너무 좋아한다.
한 명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일거수일투족 나를 통제하고,
한 명은 까칠한 주제에 나한테만 진심이고,
한 명은 발정 난 걸 숨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딘가 돌아 있다.
“길드장님은 모두의 위에 서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겁니다.”
“네가 아니면 난 평생 빌빌대며 다시는 이런 날을 맞이하지 못했겠지. 그러니까 네가 그 값을 치러라.”
“저는 어디든 형과 함께 있고 싶어요. 영원히.”
아버지에게 복수만 하고 길드는 접으려 했는데, 이게 되려나?
[미리보기]
“아니, 다들…… 왜 여기 있어요?”
소파에는 마치 박제된 것처럼 정좌한 세 남자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우직한 눈빛의 장우진, 미간을 찌푸린 채 팔짱을 낀 준혁 형. 그리고 그 사이에서 혼자 이질적으로 생긋 웃고 있는 박태민까지.
“태민이 너, 어제 안 갔어?”
“이제 여기가 제 집인걸요, 병장님.”
태민이 다정하기까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녀석의 시선은 집요하게 내 목덜미를 훑었다.
어젯밤 채워졌던 보이지 않는 사슬의 자국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그 눈빛은 끈적하고도 만족스러워 보였다.
“……왜 여기가 네 집이야?”
“그야 병장님이 여기서 지내시니까요. 저는 병장님을 지키는 개니까, 주인 곁에 있어야죠.”
그 소름 돋는 선언에 준혁 형이 구역질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친 새끼.”
준혁 형의 경멸 섞인 혼잣말이 사무실의 무거운 공기를 갈랐다.
장우진은 당장에라도 박태민을 찢어발길 듯한 기세로 몸을 떨더니 내게 다가왔다.
“……저 박태민이라는 자가 아직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준혁 씨와 급히 달려왔습니다. 길드장님, 정말 괜찮으십니까? 저자가 밤새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나요?”
우진 씨의 눈에 서린 진득한 걱정을 마주하자 양심이 따끔거렸다.
어젯밤 목줄이 채워진 채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순 없었다.
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어, 괜찮아요. 아무 일 없었어요. 근데 내 꼴이 좀…….”
문득 시선을 아래로 내린 나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티셔츠 가슴팍에는 정체 모를 분홍색 젤리 캐릭터가 나를 비웃듯 그려져 있었다.
‘미친, 이런 몰골을 저 괴물 같은 놈들이 다 봤단 말이야?’
나는 말 한마디 더 건넬 용기도 내지 못한 채 다시 방 안으로 후다닥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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