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건드리면 [독점]

오빠를 건드리면

“오빠랑 살아 보자고. 오순도순.”
오빠의 친구이자 나의 첫사랑이었던
박재헌이 8년 만에 돌아왔다.
들뜬 마음이 제 자리를 찾기도 전에
박재헌이 함께 지내자고 제안하는데.
“저랑 한집에서 살아도 되겠어요?”
“남는 방 있어.”
“그게 아니라…… 저 다 컸어요. 열일곱 아니라 스물다섯이라고요.”
“아직도 말랑한 게 다 크긴.”
억울했다.
8년이 지나도 어떻게 나만 안달이 날까.
그래서 감당도 못 할 일을 저질러 버렸다.
“어떻게 해야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알려 주세요.”
“새파랗게 어린 게 어디 겁도 없이.”
“새파랗게 어리니까 오빠도 좋잖아요.”
오빠를 살살 구워삶을 작정이었는데
오히려 고루 삶아지는 건 나인 거 같다?
“우리 유경이는 키스도 애같이 하네.”
“키, 키스도 제대로 못 해서 죄송하네요.”
“그러게. 큰일 났네.”
재헌의 눈가에 긴 웃음이 스쳤다.
“나 아니면 누가 가르쳐 주겠어. 그렇지?”
겪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함부로 오빠는 건드는 게 아니라는 걸.
illust. maybe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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