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린애와 결혼을 한다?”
태주는 7살 어린 윤슬에게 청혼했다.
이유는 단 하나, 제 등에 칼을 꽂은 숙부 천교영을 엿 먹이기 위하여.
“결혼 선물 기대하겠습니다, 숙부. 와이프에게 주셔도 무방합니다. 꽤나 가까운 사이였다고 들었으니.”
숙부가 아끼던 제자이자 마음에 둔 여자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기한은 1년. 진짜 부부처럼 지내는 거야. 당연히, 밤에도.”
“좋아요. 받아들일게요, 태주 씨.”
복수의 도구였을 뿐인데, 제 말 한마디에 눈을 반짝이는 슬에게 자꾸만 마음이 간다.
“태주 씨, 데리러 와 줘서 고마워요. 너무 기뻐요.”
사랑이라 착각할 뻔한 순간.
그는 숙부와 산부인과를 나서는 슬의 사진을 마주한다.
“언제부터야. 숙부에게 안긴 시점, 애가 들어선 시기.”
“아니에요, 전 태주 씨를 배신한 적—”
“입 다물어, 슬아. 내가 널 더 망가뜨리기 전에.”
잔인한 분노를 쏟아낸 다음 날.
아내가 탄 차가 폭발한다.
그의 세상이 윤슬 한 조각 찾을 수 없는 새까만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