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던 남자, 강은혁.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작고 초라한 여자, 차정원.
햇살만 스쳐도 설레던 열아홉과 열여덟의 봄,
그들은 서로의 세계를 처음으로 흔들어 놓았다.
그 시절의 사랑은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유학길에 오른 은혁이 돌아왔을 때 정원은 이미 세상에 없었다.
그 후로 15년—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한 사람은 잃어버린 남자.
그의 앞에 정원과 똑같이 웃는 여자가 나타났다.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그럼 당신은 누구죠?”
멈췄던 시간이 다시 움직인다.
첫사랑의 기억, 지워지지 않은 그리움,
그리고 다시 찾아온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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