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석도 만드는 애인, 그쪽이라고 못 만들 이유 없잖아.”
15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나의 첫사랑, 그가 나타났다.
전혀 다른 성격과 이름을 갖고 내 약혼자의 친구가 되어서.
“이은소 씨는 안전한 일탈을, 난 욕망을 풀 여자를. 서로가 필요한 걸 충족하는 것뿐이죠.”
정략 결혼의 재물이 되어 말라가던 나에게 그의 제안은 달콤하기 그지 없었다.
“설마 내 정부가 되어주겠다는 건가요?”
“이은소 씨만 원한다면.”
상상만으로도 겁이 났지만, 한편으론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사람들의 믿음을 배신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짜릿했으니까.
“그렇게 해서 강무연 씨에게 남는 건요? 난 정부에게 집도 차도 사줄 능력이 안 되는데.”
“혹시 알아요? 나중에 더 값진 걸 줄지.”
대체 그는 왜 사라졌고, 다시 나타난 걸까?
이 일탈의 끝은 파멸일까? 구원일까?
두렵지만 미치도록 두근거려서 나는 그에게로 간다.
나의 파멸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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