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기억이 사라진 채, 눈을 뜬 윤이언.
이후 영문도 모른 채 재벌 3세인 기태건을 납치한 공모자로 구속됐다.
기억이 없기에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출소한 이후엔 호텔의 비정규직 직원으로 쥐 죽은 듯이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
호텔의 주인이 바뀌며, 기태건이 대표로 오기 전까진.
“그쪽이 저를 전기 충격기로 지지셨죠.”
다행히 그가 기회를 준 덕분에 호텔에 남게 됐지만,
이후로 계속 얽히며 예상치 못한 밤을 보내게 되는데.
“이미 맘 떠난 사람 부여잡고 죽네 사네 하지도 않고. 난 사람들이 모두 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매달리고 그러는 거 너무 촌스럽잖아.”
“네.”
“어제 우리 괜찮았던 거 같은데. 윤이언 씨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계속 이어 가 보는 게 어때요. 이런 관계.”
서로 질척거리지 않고, 매달리지도 않으며, 이미 맘 떠난 사람 부여잡지도 않는 관계.
그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들어줄 생각이었다.
언젠가 물거품이 되어 조용히 사라지기로.
하지만.
“넌 네 언니의 대역일 뿐이야.”
“쓸데없는 생각 말고 내 옆에 붙어 있어.”
“네 남은 인생은 내가 가질 거야. 하루도 빠짐없이 송두리째 다.”
감추고 있던 집착을 태건이 드러내며 관계는 다른 국면으로 들어서는데…….
*본 작품은 표기상 의도적으로 맞춤법을 지키지 않은 표현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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