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 포기 안 해.”
아이를 잃었다.
남편도 잃었다.
춤마저 잃을 뻔 하였다.
인간무형문화재의 딸, 천여린.
태산그룹 이사장, 성준우.
순조로운 줄 알았던 결혼 생활은 처절하게 어긋났으며, 이혼으로 끝났다.
그런 줄 알았다.
"가긴 어딜 가. 여기가 네 집인데."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근데 꽃다발이 왜 위험한 거예요?”
“사람 마음 흔드는 게 제일 위험한 거야.”
별 게 다 위험한 전남편에게 여린은 어이없어 실없이 웃었다.
“꽃다발 하나로 사람 마음이 그렇게 쉽게 흔들리진 않아요.”
그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줄 때마다 웃었으면서.”
***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두 사람 사이로 남은 숨이 뜨겁게 오갔다.
“제대로 마셔야지.”
그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숨이 살짝 거칠어져 있다는 걸 여린은 알아챘다.
그가 근처 작은 항아리에 받아 둔 물을 다시 컵에 채우고 제 입에 물을 머금었다.
여린이 아픈 몸으로 손사래를 쳤다.
안 돼, 또 하면 안 돼.
더 이상 하면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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