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는 외나무다리가 아니라 회사에서 만난다, 그치?”
개새끼 같은 소꿉친구가 미친 상사 놈으로 돌아왔다.
사내 정치에 휘말린 비운의 비서, 한채을에게.
“네 말 듣고 나니까 내 밑에서 개 같이 구를 비서는 네가 딱인 거 같은데.”
생긋 웃는 미소가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는 지암물산의 신상 또라이.
달리 말하면, 채을의 망한 첫사랑이자 살아 있는 흑역사, 백승조.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는 건데.”
“날 한시도 잊은 적 없다는 한 마디. 네 인생에 지금까지도 내가 박혀 있다는 사실.”
“미안한데, 난 너 잊고 살았어.”
못 본 척 지나치면 끝날 줄 알았다.
아직도 그날의 밤이 선명하지만, 백승조라면 잊고 사는 줄 알았다.
그러나 놈은 드디어 반응을 얻어낸 사람처럼 웃었다.
“떨고 있네.”
“…….”
“먼저 도발한 것치곤 간이 작다, 채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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